[르포] “아빠·엄마, 장보러 가요”…온가족의 나들이 공간, 이마트 연수점
30일 리뉴얼 오픈…맛집·특화 식품매장·즐길거리 결합
마트·테넌트 매장 비중, 기존 7:3에서 3:7로 파격변화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 제공, 신세계유니버스 철학 구현"
김지혜 기자|2023/03/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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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연수구에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은 '미래 이마트'의 시작이다. 한마디로 30년 유통 노하우의 집약체다. 정형적인 대형마트의 식품매장에 맛집과 즐길거리를 결합시켜 온가족의 나들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반경 5㎞ 핵심상권 내 9세 미만 자녀를 둔 30~40대 가족 구성비가 높은 특성을 잘 겨냥한 셈이다.
입구부터 다르다. 인천 1호선 동춘역을 빠져나와 1층으로 들어서자마자 맛집들이 이어진다. 탐광(가츠동), 뜸(솥밥), 밀탑(빙수) 등은 물론 전라도 광주에서 시작한 F&B 프로젝트 그룹 '3MG'와 협업해 선보인 유럽식 브런츠 레스토랑 '씨장'도 위치해 있다. 한가운데 위치한 스타벅스는 오픈 기념 이벤트에 오픈런 행렬이 이어져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장을 보러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면서 "특히 옆 쇼핑센터와 상권이 겹치는 패션 부문보다는 맛집과 토이킹덤, 키즈카페 바운스 같은 아이들을 겨냥한 테넌트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연수점 바로 옆에는 홈플러스 연수점이 입점돼 있는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이 위치해 있다. 자라·무인양품·H&M 등 패션 매장이 즐비하다보니 이마트 연수점은 특히 먹거리에 힘을 줬다.
테넌트에는 맛집으로 꽉꽉 채웠다면 이마트 본매장은 색다른 식품매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스마트팜을 필두로 샐러드존이, 오른쪽으로는 오프라인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류 매장이 위치해 있다. 연수점 주류 매장은 커피 매장과 결합시켜 시너지를 높였으며, 면적도 주류 매장 중 가장 컸던 월계점(80평)보다 4평이 더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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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수점만의 매력은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화식한우와 듀록·제주흑돼지·얼룩도야지 등 다양한 육류를 구비한 축산 매장이다. 이마트 점포 중 가장 긴 30m 길이의 쇼케이스가 쭉 펼쳐진다.
수산매장은 오더 메이드 공간인 '참치 정육점'이 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회, 수제초밥, 후토마끼, 참치물회 등 다양한 참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말에는 참치 해체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곳곳에는 1~2인 가구를 위해 소량 단위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소한 하루' 존이 과일, 채소, 육류 등의 매장에 구성해 있다. 간단히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든 '밀키트'존도 별도로 조성해 쇼핑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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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수점은 전국 이마트 매출 톱10에 들 정도로 핵심 매장이다. 지난해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을 기념한 '쓱세일'에 인파로 일시 휴점을 할 정도였다. 리뉴얼 오픈에 이어지는 4월1일과 2일 '랜더스데이'로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고객들이 새롭게 차별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과 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철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