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막말 비난...“남조선 자작극”
박영훈 기자|2023/04/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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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역겨운 광대놀음에 깔린 어리석은 술책'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광대놀음"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윤석열 역도는 그 무슨 희생과 헌신 타령을 늘어놓으며 개죽음을 당한 괴뢰군 놈들을 찬양하기에 급급했다"며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여 저들의 군사적 열세와 안보 불안을 눅잦힐(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약삭빠르게 타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엔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명의로 성명을 내면서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불렀다.
당시 윤 대통령은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