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역 일대 아파트 재건축 속속 추진

준공업지역…용적률 299%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속도

정아름 기자|2023/04/12 17:43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구역 전경. /네이버 로드뷰
철공소와 오래된 아파트로 낙후한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일대가 환골탈태를 앞두고 있다. 문래역 일대 정비사업지는 대부분 준공업지역으로 용적률을 주거지역에 비해 높게받을 수 있어 고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래동4가 재개발구역은 지난 4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문래동4가 재개발은 정비구역 면적 9만4087㎡에 아파트 1114가구, 지식산업센터 1041실, 공공청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준공업지역으로 아파트는 용적률 299%가 적용된다.

문래역과 1·2호선 신도림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도 가깝다. 인근에는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인 문래창작촌이 자리해있다.
신길철 문래동4가 재개발 조합장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맞춰 건축심의를 준비할 것"이라며 "용적률과 고도제한 완화를 받을 경우 사업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 설립 이후로 앞당긴 내용의 조례개정안이 오는 7월 시행될 예정이어서 정비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들도 정비사업에 한창이다. 문래진주아파트는 다음달 9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기위한 조합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160가구, 3개동을 최고 21층, 324가구로 재건축한다.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뽑았으며 단지명은 '더샵 르프리베'다.

문래국화아파트는 최근 하나자산신탁과 양해각서를 맺고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2개동, 270가구 규모로 1983년 준공됐다. 재건축을 통해 354가구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신탁 사업시행자 방식은 신탁사가 단독으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를 거쳐 사업자 지정을 받아 정비 사업을 시행한다. 신탁사가 초기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어 조합방식에 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다.

문래동2가A구역 4지구는 지하 6층 ~ 지상 16층 규모 복합건물과 도로·공원 조성이 이뤄진다. 지난 6일 서울시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용적률은 545.4%다. 지하 1층은 마트, 저층부(1~4층)는 근린생활시설, 고층부(5~16층)는 업무시설로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