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팀 트로피’ 메달 사냥 나서는 차준환ㆍ이해인

최강 6개국 경쟁 ‘팀 트로피’에 한국 첫 출전
대표팀 구성은 어느 때보다 알차

정재호 기자|2023/04/12 17:55
이해인(왼쪽)과 차준환. 연합.jpg
지난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과 이해인이 힘을 합쳐 이번에는 국가 대항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피겨 단체전인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가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피겨가 사상 처음으로 '팀 트로피'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하는 팀 트로피에 한국이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팀 트로피 무대는 아직 서지 못했다.
대표팀 구성은 어느 때보다 알차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과 이시형, 여자 싱글은 이해인과 김예림이 출격한다. 아울러 조혜진-스티븐 애드콕(페어), 임해나-취안예(아이스댄스)가 어우러져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관건은 단체 종목의 선전 여부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단체 종목인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는 뒤쳐졌다. 최근 외국 국적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단체전 경쟁력을 키운 점은 고무적이다.

개인 종목의 경우 차준환이 3월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으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해인도 같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인 220.94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각국 2명씩 총 12명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 1위 선수가 12점, 2위 선수 11점 등 순위별로 포인트를 획득하는 식이다.

우승 후보는 미국과 일본이다. 한국은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와 3위 자리를 다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