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외국인 자녀 교육 지원에 ‘총력’...맞춤형 통합 교육지원체계 구축
박은영 기자|2023/04/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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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에 따르면 시흥시 거주 외국인 인구는 현재 6만4000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정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주민 자녀 수도 55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인주민 정책이 결혼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 성인에게 집중돼 있어 이주배경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외국인주민 자녀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통합 교육지원체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올해 구축한 '시흥형 외국인주민 자녀 스쿨 플랫폼'은 학교 정규과정 적응이 어려운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교육 사업으로 '다-가치 유스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 진입 단계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각기 다른 공간에서 운영되던 기존 지원 사업들을 시 직영 센터를 통해 한 곳에서 통합 연계 지원함으로써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 지원의 공백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제청소년 학습교실'은 정규 학교 입학 전 과정으로 한국어 교육, 직업 체험 등을 지원한다. 다문화 예비학교인 '디딤돌 학교'는 공교육 입학 전 단계에 있는 이들의 학력 취득과 교육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입학 후에는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인 '드림스쿨'을 통해 교과 과정 교육을 비롯한 관계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며 중도입국 자녀들의 공교육 중도 탈락을 방지한다.
또 시가 현재 운영 중인 '다-가치 자람터'는 다문화 및 외국인주민 자녀 교육 특화 공간이다. 교육, 상담, 소통, 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확충해 중부권과 북부권의 다문화·외국인주민, 북한이탈 주민 등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입학 초기, 저학년 다문화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다국어 교육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안내·연계를 위한 전화 상담 서비스 '다-가치 에듀콜'이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지역 자원 연계도 강화한다. 지역 내에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곳곳에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혜 비중이 작고, 유관기관 간 연계도 드물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여성가족부 공모에 선정돼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사업수행기관을 확대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시흥 남부권에서 중부권, 북부권역으로 확장해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자녀들도 소외됨 없이 다양한 교육 혜택을 누리도록 더 많은 정책 발굴과 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