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5년만에 외교·국방 대화 재개...안보협력 발전 논의
2시간 30분 협의...양국 외교·국방 국장급 참석
박영훈 기자|2023/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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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약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협의회에서 한일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환경 및 한일·한미일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 등을 중점으로 회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최근 '화산-31' 모듈형 전술핵탄두와 수중 핵드론(핵어뢰) 해일 공개를 비롯, 지난 13일 '화성-18형'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을 조율한 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큰데, 사안에 따라 단계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양국을 오가며 총 11차례 열렸다. 하지만 2018년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당해 3월 도쿄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이날 회의는 우리측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등 외교부 및 국방부 관계자가, 일본 측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안도 아츠시 방위성 방위정책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