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하트세이버’ 소방관들, 3년간 심정지환자 338명 살렸다
강원소방본부, 1분기 구급활동 소방대원 중 하트세이버 등 세이버 61명 선정
하트세이버 32명, 브레인세이버 26명, 트라우마세이버 3명
권대희 기자|2023/04/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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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소방본부는 올해 1분기 하트세이버 등 구급활동 현장에서 이뤄진 세이버 대상에 대한 심의회를 개최해 총 19건과 대원 61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세이버는 △심장정지, 호흡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을 하트세이버 △급성뇌졸증 환자를 신속 정확하게 평가 이송해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사람은 브레인세이버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적정한 처치로 생명유지,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사람을 트라우마세이버로 구별된다.
주요 사례로 하트세이버는 지난 1월 15일 춘천시 후평동 63세 남성이 2층 자택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던 중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면서 쓰러졌다는 부인의 신고로 출동해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의료지도를 통한 신속한 응급처치로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동중 자발적 호흡이 돌아왔던 사례가 있었다.
브레인세이버는 지난 2월 28일 춘천시 교동 한 미용실에서 고객이 머리가 아프다는 신고로 출동했고 현장에서 목격한 고객은 앉은 상태로 식은땀을 흘리며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고 질문에 말이 안나오는 듯한 행동을 하며 양측 눈이 잘 떠지지 않는 등 뇌졸중이 의심돼 관련 응급처치와 함께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트라우마세이버는 지난 1월 23일 속초시 청학동 사람이 약 2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두부출혈이 발생했다는 신고로 현장에 도착했고 환자가 목을 매려는 과정에서 끈을 잘라 추락하며 머리를 크게 다쳐 출혈과 함께 머리의 변형이 있어 드레싱과 압박지혈, 심정지에 대비하면서 환자를 인근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1차 일선 소방서에서 추천된 대상과 활동 인원들에 대해 심의한 결과 분야별 하트세이버에 8건 대원 32명, 브레인세이버에 10건 대원 26명, 트라우마세이버에 1건 대원 3명이 최종 선정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번에 선정된 대원들에게 4월 중 인증서와 함께 기념배지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본부는 중증환자에 대한 적정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소생키기거나 손상을 최소화 한 대원들에 대해 세이버 명예를 부여함으로써 자긍심을 고취해 적극적인 응급처치와 역량 개발을 돕고 있다.
정만수 구조구급과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귀중한 생명을 살려낸 대원들에게 고맙다"며 "앞으로 전문 교육을 확대하는 등 구급환경을 개선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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