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집회...‘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순천 건립 결정 즉각 철회’ 요구

고흥 향우회 등 군민 500여명 참석
김승남의원, “한화 단조립장 순천 건립 강행하면 군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나현범 기자|2023/04/19 10:14
18일 오전 전남 고흥군 지역민들이 서울시 중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앞에서 우주발세체 단조립장 순천 건립결정 철회요구집회를 열었다. /제공=김승남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고흥군 향우회 단체가 18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규탄 집회에 참석해 " 김승연 한화 회장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순천 건립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고흥을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했고 , 올해 3 월에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단 발사체 조립장을 두고 전남 고흥군과 순천시, 창원시를 후보에 두고 저울질 결과 최근 순천시를 발사체 조립장으로 선정했다.

순천으로 조립장을 확정하자 고흥군민들은 "한화가 발사체 단조립장을 순천에 짓겠다고 한 것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매우 궁색한 결정이었다는 것"고 주장했다 .
지역구인 김승남 의원은 "한화가 발사체 단조립장을 순천에 짓겠다고 한 것은 '고흥에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거스르는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건립된 이후 지난 23년간 우주산업 인프라 조성도 , 우주기업 유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고흥군민들은 무려23 년을 기다리고 나서야 첫 단추를 끼기 시작했는데 , 이제는 발사만 고흥에서 하고 , 발사체는 순천에서 만들자고 한다면 , 차라리 나로우주센터를 폐쇄하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승남 의원은 "특히 지역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결정은 국가균형발전에도, 우주산업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단조립장의 순천 건립을 강행한다면, 고흥군민들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편 이날 집회에는 김승남 국회의원을 비롯해 재경고흥군향우회 김성수 회장, 고흥군번영회 김임진 회장, 고흥군의회 이재학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전남도의회 박선준·송형곤 의원 등 고흥군민 500 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