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차세대 배터리 R&D에 4700억원 투자한다

24일 대전시와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건설 및 품질관리센터 신설 등 업무지원 협약

김한슬 기자|2023/04/24 11:45
지동섭 SK온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이장우 대전시장(네번째)이 2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업무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제공=SK온
SK온이 차세대배터리 등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입한다.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자해 연구원 시설을 확장하고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G-VC, Global Validation Center)를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증축은 대전 연구원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총 7만3400㎡(2.2만평) 규모로 진행된다.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SK온과 대전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업무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온은 연구시설 확충으로 4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계획 중 일부는 이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SK온은 지난해 7월부터 연구원 부지 내 제2 충방전동, 제2 연구동, 화성동 등 연구시설을 증축 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을 앞뒀다. 내년까지 각형, LFP(리튬인산철) 등 신규 제품 개발 라인 및 충방전기 등 연구 설비를 대폭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인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해당 시설이 완공되면 미래 연구개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해 특수 환경설비를 갖춘 실험 공간과 대규모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전고체 파일럿 생산 라인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를 발판으로 내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8년에는 상용화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