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이 야당 대표 아닌 원내대표 만나도 괘념치 않겠다”
박광온 측 “충분히 숙고 후 입장 발표”
이하은 기자|2023/05/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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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용산 (대통령실) 측에서 야당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어려운 민생 경제와 안보 위기,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 상대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이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이후 여러 차례 '영수회담'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가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공은 다시 박 원내대표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박 원내대표 측은 이에 대해 충분한 숙고를 거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