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충남도 최초 공중화장실 비상용 여성용품 무료 자판기 설치

배승빈 기자|2023/05/11 09:55
홍성도서관 의용소방대 인근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여성용품 무료자판기./;제공=홍성군
홍성군이 충남도 군 단위 최초로 비상용 여성용품 무료 자판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홍성군에 따르면 여성용품 무료 설치한 곳은 유동인구와 여성청소년 등 이용자 수가 많아 효과 극대화가 예상되는 홍성도서관에 인접한 의용소방대 인근 공중화장실이다.

이번에 설치한 여성용품 자판기는 기본형 크기의 레버형이다. 간단하게 손잡이를 돌리면 위생용품이 나오는 방식이다. 자판기에는 30여개의 순면 제품의 위생용품이 비치돼 있으며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지난 3월 도내 최초로 공중화장실 관리조례에 관련 조항을 신설해 위생용품 공공시설 비치와 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했다.

군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서부 남당항 공중화장실 1곳에 추가 설치를 계획 중이며 일일 위생용품 소요량 모니터링과 군민 만족 조사 등을 거쳐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차별 사업 로드맵을 통해 응급 비상벨 설치, 불법촬영장비 감지센서 설치, 안전거울 등 공중화장실 내 안전 인프라를 대폭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유철식 군 환경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여성 청소년들을 비롯한 여성분들의 비상상황 시 유용하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일상생활 속 불편과 걱정을 이심전심으로 생각하며 여성 친화 도시에 걸맞게 환경분야 내 여성 편의 시책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