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시아 최고 빠른 여객선 ‘울릉도’ 뜬다

울릉군, 공모선, 45노트 속력으로 포항-울릉도 2시간대 운항
7월 1일 포항->출항식, 울릉도->취항식 가질 예정

조준호 기자|2023/05/12 10:50
호주 인켓조선소에서 마무리 작업 중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제공=㈜대저페리
경북 울릉군 주민의 염원이 담긴 공모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항한다.

12일 울릉군과 ㈜대저페리에 따르면 2019년 울릉군이 여객선 공모사업에 선정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호주 인켓조선소에서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선박의 감항성과 성능 등을 체크하기 위한 해상 시운전 후 모든 사항이 충족되면 선사 측은 20일에 선박을 인도 받아 호주에서 포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이동기간은 현지 유류 수급 등 상황에 따라 15일 가량 소요된다. 국내에서는 선급기관 등에 검사를 거쳐 정식 면허를 발급기 위해 울릉군 도동항~포항시 구항 항로에 시험운항 등을 거친다.
이후 7월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구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울릉도에 도착해 주민들과 함께 취항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하지만 울릉군 도동항 확장공사로 인해 본 항로가 아닌 당분간 사동항으로 운항 할 예정이다.

호주 인켓조선소에서 마무리 작업 중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제공=㈜대저페리
대저페리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국제선급협회 기준에 맞춰 국제총톤수 3164톤급, 전장 76.7m, 전폭 20.6m 규모다.

여객정원 970명, 화물 25t을 싣고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45노트(83.3㎞/h)의 속력으로 포항과 울릉을 잇는 117마일(217㎞)의 항로를 2시간 4~50분에 달릴 수 있다.

여객선 좌석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으로 구분돼 있으며 편의시설로 장애인석,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환자실, 펫룸, 편의점, 안내데스크, 자전거거치대 등도 갖췄다.

㈜대저페리에 관계자는 "이 배는 파랑 관통 쌍동선형을 채택해 안정성과 기동성을 확보했고, 일반 쌍동선 배에 비해 멀미율이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 주민의 이동권 확보와 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기존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그리고 더욱 안전하게 운항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