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6년 서울시에 수소버스 1300대 공급…“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앞장”
홍선미 기자|2023/06/07 14:00
|
오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 시내버스 등 1300여대의 수소버스를 공급해 서울을 친환경 모빌리티 대표 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환경부, SK E&S,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300여대의 공항버스를 포함해 대중교통 1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버스 전용 충전소 5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를 포함해 서울시가 수소버스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저상·고상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SK E&S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버스, 트럭 등 수소 상용차 개발을 중단없이 추진해 다양한 라인업을 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중교통의 수소버스 전환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서 수소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체험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일반 시내버스뿐 아니라 공항버스 등 장거리 노선 운행 버스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서울시에 수소버스를 시내버스로 보급해왔으며, 연내에는 고상 수소버스를 공항버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반 시내버스뿐 아니라 경유버스로 장거리 운행 중인 공항버스 등을 친환경 수소버스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수소버스의 적기 공급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노력할 계획이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1일 500㎏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사업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55% 가량을 점유할 만큼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를 2013대 판매하는 등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54.6%를 점유했다. 2위 도요타의 점유율은 24.1%로 현대차와 30%p 이상 벌어졌다.
수소연료전지차의 분기당 판매량은 3000대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수소차는 무거운 배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전기차의 보완재로 떠오르며 완성차들의 개발이 한창이다.
BMW는 2020년대 후반 수소연료전기차 출시를 계획하며 기술을 개발 중이다. GM과 혼다는 CR-V를 기반으로 한 신형 수소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2024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올해 하반기 크라운 모델 라인업에 수소차를 추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