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LPG가스 배관망 사업‘ 산 넘어 산...추가 예산 두고 진통 예상
지난해 저장소 옹벽 땅밀림으로 균열,
토목학회- 시공사, 설계, 지질 등 문제점 지적
조준호 기자|2023/06/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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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울릉군에 따르면 2020년부터 저동리 일원에서 LPG가스 배관망 사업이 시작됐다. 국비 125억원, 도·군비 100억원, 군민 자부담 25억원 등 250억원이 투입된다. 울릉군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기관인 한국LPG배관망사업단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 이곳엔 도동과 저동 등 1350가구가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배관망, 저장소, 가구별 배관 등 3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가스 저장소는 50톤급 2기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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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원인으론 억지말뚝 전면부가 평지가 아닌 비탈면으로 해석영역을 산정했어야 하며 지반조사자료 부족과 지층구성에 문제점이 있어 사면의 안정성 평가가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또 설치 된 억지말뚝의 깊이와 강성부족, 설치 시 문제 등을 거론했다.
군 관계자는 "곧 변경된 설계가 나오면 공사를 재개 할 것"이라며 "현재 위치에서 뒤쪽으로 약 20m 이동해 설치하고 쇄굴과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비탈면에 대해 보강공사를 진행 하는데 약 50억원이 증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예산에 대해 공사 시공사, 설계회사와 일정부분 군이 나눠 부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성근 군의원은 "지난달 말 사업장 방문 때 설명 듣기로는 추가 공사에 군이 30%부담을 하고 나머지 시공사와 설계회사에서 부담한다고 들었다"며 "군이 잘못 한 것이 없는데 왜 부담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공식적인 보고가 올라오면 그때 자세히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동지역 한 주민(50)은 "변경된 공사에 투입될 예산을 두고 시공사, 설계회사, 군 등은 합의점 돌출하느라 또 시간만 보내는 것 아니냐"며 "지금
까지 공사 빨리 끝내겠다고 해서 불편과 불안을 감내하고 기다린 주민들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하루 빨리 안전하게 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