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북천·내린천’ 흙탕물 피해 매년 반복, 대책마련 시급

인제군, '인북천, 내린천 흙탕물 피해 해결방안 토론회' 개최
인북천·내린천 상류지역 고랭지 밭에서 배출되는 토사 원인
사회적·경제적, 수질·수생태계 피해액 1조 1천억 원

권대희 기자|2023/06/07 16:11
강원 인제군 인북천과 내린천은 매년 우기철과 갈수기 집중호우 때마다 흙탕물로 변해 지역 관광사업 뿐만 아니라 수질·수생태계, 농작물 경작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제공=인제군
강원 인제군이 7일 하늘내린센터 대회의실에서 최상기 인제군수와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강원도, 양구군, 홍천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북천, 내린천 흙탕물 피해 해결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제군은 맑기로 유명한 인제군 인북천과 내린천이 매년 우기철과 갈수기 집중호우 때마다 흙탕물로 변해 버려 지역 관광사업 뿐만 아니라 수질·수생태계, 농작물 경작 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흙탕물 발생저감 및 피해해소 방안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인제지역 흙탕물 피해의 주요 원인은 인북천, 내린천 상류지역 경작지, 2015년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인북천유역 만대지구, 인북천유역 가아지구, 내린천유역 자운지구 내 1482.9ha 고랭지 밭에서 배출되는 토사다.
인제군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한 '흙탕물 피해산정 연구용역'에 따르면 흙탕물이 발생한 시점부터 30년 기준 인제지역 발생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비롯한 수질·수생태계 피해액은 1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여 년간 소양호상류에 투자된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사업비는 약 1,020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없이 인제지역의 흙탕물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사도가 높고 면적이 넓은 고랭지 밭 특성상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만으로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없고 비점오염 관리를 위한 법령 및 제도개선, 관리지역 내 일관된 농업 지침, 주민의식 개선, 비점오염 저감사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손실보상, 피해지역 주민 보상 및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수십 년 간 이어지고 있는 흙탕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갈등 없는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 기관 및 지역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원 인제군이 7일 하늘내린센터 대회의실에서 최상기 인제군수와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강원도, 양구군, 홍천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북천, 내린천 흙탕물 피해 해결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제공=인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