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측근 이르면 내일 소환…檢 “사안 실체 다가가”

양재식 변호사 금명간 소환…세부 조율 마친듯
대장동 일당에 200억 약속받아…최근 김만배 진술 확보

김임수 기자|2023/06/08 17:29
/연합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이르면 내일 소환할 전망이다. 양 변호사 조사 이후에는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의 혐의와 관련해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며 "조사 날짜와 출석 방식 등 세부적인 조율을 마치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지난 2015년 3월 대장동 컨소시엄 논의 과정에서 실무를 맡으며 컨소시엄 구성과 PF 대출을 돕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한 뒤 이를 박 전 특검에게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양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 전 특검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박 전 특검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그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