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문화 축구 유망주의 등장, 女월드컵 ‘샛별’ 떠오른 페어는 누구
2007년생 득점력과 돌파력 갖춘 케이시 페어
벨호 합류해 여자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
정재호 기자|2023/06/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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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8일부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될 여자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훈련을 앞두고 지난 10일 31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7월 8일 아이티를 상대로 한 월드컵 출정 경기 등을 포함해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기 위한 마지막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명단에는 5명의 새 얼굴이 합류했는데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16세 이하(U-16) 대표로 활약 중인 케이시 유진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 소속)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다문화 선수로 등록됐다.
페어는 신체적으로 다소 뒤지는 한국 선수들의 약점을 보완해줄 카드로 주목받는다. 페어는 "한국여자대표팀 선수가 돼 동료들과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했다.
벨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벨 감독은 "능력만 보여준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에 100%로 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은 23명 최종명단에 들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페어 등 새 얼굴에게 기대를 거는 대표팀은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대회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콜롬비아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우승까지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주축인 이금민(29·브라이튼)은 "축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라며 "이미 16강은 한 차례(2015년 캐나다 대회) 우리가 해봤다. 지금 선수들은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16강에 오르고 8강을 진출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모른다. 나를 포함해 선수들은 우승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