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3회 우승 신기록’ 조코비치, 프랑스 오픈 최고령 승리

나달 제치고 메이저 23회 우승 질주
조코비치, 세계 랭킹 1위도 예약

정재호 기자|2023/06/12 10:19
노박 조코비치. /로이터 연합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갔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960만 유로) 사상 최고령 우승자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 횟수도 '23'으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0(7-6<7-1> 6-3 7-5)으로 제압했다. 경기는 내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고비마다 조코비치가 점수를 따내면서 결과는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23회 우승을 달성했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22회 메이저 우승의 나달을 제치고 역대 메이저 우승 횟수를 23번으로 늘렸다.
프랑스 오픈 기준으로는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가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 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이 역시 종전 나달이 지난해 세운 만 36세 2일을 깼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5주 만에 1위 복귀를 예약해놓았다.

큰 대회에 유독 강한 조코비치는 작년 윔블던부터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까지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코비치는 루드의 거센 반격에 막혀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간신히 승리했다. 2세트는 비교적 쉽게 가져간 조코비치는 다시 3세트에서 루드에게 고전했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다시 웃는 쪽이 됐다.

조코비치는 루드의 6번째 서브 게임을 공격적인 포핸드로 따내 우승을 예감했고 루드의 마지막 샷마저 라인을 벗어나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