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나주시,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공동 추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와 국가무형문화재 공동 추진

정채웅 기자|2023/06/13 10:18
박우량 신안군수(왼쪽)과 윤병태 나주시장이 12일 전남 나주시청에서 홍어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신안군
홍어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과 나주시가 '홍어 식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선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날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안군과 나주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과 나주시는 홍어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과 국가무형문화재(공동체 종목) 지정을 위한 자료 공유와 등재 관련 학술연구 및 관련 사업의 공동 추진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자연유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서식한 홍어는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록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고유성과 역사성을 갖추고 있다. 흑산도의 홍어잡이는 전통어법인 외줄낚시와 주낙을 계승한 '걸낙' 방식으로 어획하고 있으며 흑산권역에서 2022년 기준 420톤이 출하됐다.

나주는 영산포홍어거리가 있을만큼 홍어관련 먹거리로 유명하다. 고려시대 부터 흑산도 인근에서 고기를 잡아 배에 싣고 돌아왔는데, 더운 날이면 다른 생선은 상해서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홍어만은 먹어도 아무런 탈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삭힌 홍어는 영산포의 특산물로 자리잡게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된 홍어식문화의 고유성과 역사성, 문화적 가치를 후세에게 물려주기 위해 신안군과 나주시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등재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