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건전성 악화에 여신 다변화 나선다
토스뱅크, 하반기 전월세자금 대출 출시
카카오뱅크,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 예정
케이뱅크, 자동차·아파트 담보대출로 영역 확대
김아련 기자|2023/06/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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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됐지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이에 인뱅 3사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해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신용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담보대출 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니타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82%와 0.58%로 같은 기간 각각 0.38%포인트씩 상승했다.
아울러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토스뱅크 1.04%, 케이뱅크 0.94%, 카카오뱅크는 0.43%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1%포인트, 0.30%포인트, 0.18%포인트 각각 오른 수치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토스뱅크를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토스뱅크의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정기적인 매·상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하반기 전·월세자금 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부실률이 낮은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에 집중돼 있는 여신 포트폴리오를 자동차나 아파트 등 담보대출 영역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자동차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신용대출에 치중돼 있던 여신 포트폴리오를 담보대출로 다변화하면 차주의 실질적인 담보물이 잡혀있기 때문에 연체율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