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베이커리 구축” CJ푸드빌, 인니서 O2O로 MZ세대 공략 강화
이수일 기자
2023/06/14 08:11
2023/06/14 08:11
"인니 이커머스, MZ세대 주축 성장"…5년새 3.8배 급증 전망
6월부터 딸기 시즌 한정 제품 출시…뚜레쥬르, '갓 구운 빵 코너' 마련
200조원 할랄 식품 소비 시장에도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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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회사의 올 1분기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거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 덕분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카페형 베이커리 콘셉트 매장과 함께 다품종의 현지화 메뉴들을 개발해 선보인 것도 효과를 봤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시 초기부터 뚜레쥬르를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포지셔닝했다"며 "MZ세대가 인도네시아 인구 중 절반에 달하는 특성을 고려해 O2O 서비스에 나서면서 지난해 현지 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1%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3 인도네시아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과반수가 MZ세대로 온라인 플랫폼 사용에 능숙하다"며 "코로나19에 따라 강제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회사는 6월부터 제철 과일을 사용한 빵과 케이크, 음료 등 딸기 시즌 한정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뚜레쥬르를 통해 갓 구운 제품을 소비자가 맛 볼 수 있도록 빵 코너를 마련하고, 시간대별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을 구워내고 있다.
신메뉴와 함께 뚜레쥬르는 현지 O2O 시장을 이끌고 있는 3대 플랫폼인 고젝, 그랩, 쇼피와 제휴해 접근성을 높여 매출을 끌어오릴 방침이다.
할랄(HALAL) 인증 완료 제품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중 약 90%인 2억3000만명의 무슬림을 보유한 단일 최대 무슬림 국가인데, 현지 할랄 식품 소비액은 세계 1위 규모인 약 200조원에 달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할랄은 종교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제품의 유통과 보관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는 일종의 안심 마크 기능을 갖고 있다"며 "뚜레쥬르를 통해 현지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메뉴 현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인도네시아 기부기관 바즈나스를 통해 20만개 이상의 뚜레쥬르 빵을 현지 무슬림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