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생수 받아가세요”…서울시, 폭염나기 생수 10만병 지원

서울 시내 24개 노동자지원시설서 수령 가능
16일 청계천 장통교서 생수·여름용품 나눔 캠페인 전개

박아람 기자|2023/06/15 11:15
2023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얼음물 지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야외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배달·택배·퀵·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생수 10만병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롯데칠성음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물품이다. 시는 시·구립 노동자종합지원센터 20곳을 비롯해 휴(休)이동노동자쉼터(서초·북창·합정·녹번) 4곳 등 24곳에 아이스박스를 비치해 생수를 나눠줄 계획이다.

배포처는 생수나눔사업 누리집에 게시된 '얼음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수는 1인당 하루 1병 제공되며 자유롭게 꺼내 마시면 된다.
시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청계천 장통교에서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한 이동노동자들에게는 생수와 햇빛가리개 마스크, 쿨키트, 이륜차용 반사스티커 등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이동노동자를 위한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수칙 등 자료도 제공한다.

시민 참여 행사인 '생사나눔 챌린지'도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진행한다. 시민들이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현관에 생수를 놓아둔 사진을 '#생수나눔' '#생수응원' '#힘내요 이동노동자'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박재용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폭염에도 야외에서 땀흘려 일하시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한 병이 더위를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