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육포 신시장’ 겨냥…中 공략 가속

하반기 제품 출시 목표

박세영 기자|2023/06/19 18:20
오리온이 중국에서 첫 육포 신시장에 진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육포가 어른·아이들에게 간식을 대체할 수 있는 먹거리로 불린다. 최근 국내에서도 육포 시장이 코로나19로 특수성을 맞으며 성장세에 있어 향후 국내 시장의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육포 신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설비를 구축했다. 하반기를 목표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육포 관련 설비 투자를 완료했고, 관련 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해외 법인(베트남·러시아 등) 중에서 육포 제품이 생산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육포 제품이 생산된 적은 없다.
중국은 주전부리가 형태의 먹거리가 발전된 국가로 육포의 경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명절 등에 소고기 육포는 선물용으로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오리온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45% 가량이다. 중국 시장은 오리온에게 있어 최대 진출 국가이자 의존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중국에서의 제품력 확대는 해외 신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육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육포 시장은 현재 약 100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육포(건조저장육류) 판매액은 2019년 1150억원, 2020년 1517억원으로 약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육포는 중국에서 간식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라며 "춘절기간에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도 하는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육포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육포가 술 안주에서 벗어나 영양간식이나 다이어트 제품으로 판매가 늘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2.6% 하락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은 설 명절 수요가 큰 국가로 춘절 수요가 지난해에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본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