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SPE 친환경 전략 속도…‘ESG 경영’ 앞장선다

지속가능한 착한 패션과 그린소재 기술 강화
외부 협력 강화…'함께하는 그린' 시너지
3년 연속 지속가능성 골드등급 획득

박완준 기자|2023/06/28 08:36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친환경 성장 전략 'SPE' 체계도.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린소재 기술혁신 분야 국내 1위 타이틀에 도전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착한 패션부터 화학소재까지 '그린(Green)'이 요구되는 영역을 강화해 '순환 경제'를 마련하겠다는 목표 아래 화학 재생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화학재생그린섬유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 국비 약38억원을 지원받아 화학 재생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폐PET의 화학재생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공정기술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석유산업기반 원료를 대체할 재생원료 개발까지 확장 추진하며 이산화탄소를 기존 대비 30% 이상 저감할 예정이다.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폴리에스터계 제품 생산 기술을 갖고 있으며, PET원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이 PBAT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SPE 친환경 성장 전략 수립…ESG경영 가속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PE(지속가능한 고분자 생태계)'라는 친환경 성장 전략 아래 PET원료부터 폐기물까지 내부에서 재생산될 수 있는 재활용 순환 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린 소재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자사 부직포 제품인 스펀본드, 샤무드 등에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 사용을 지속 확대하고, 2021년 12월부터는 SK지오센트릭과 개발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를 양산하고 있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필름)은 친환경 포장재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무드는 RCS 인증을, 스펀본드는 국내 섬유 업계 최초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며 뛰어난 친환경성을 지속 인정받고 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외부와 협력 강화…'함께하는 그린' 시너지 기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기술을 통한 제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그린 시너지를 발휘한다. 대표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의 경우 스위스 기업 'gr3n'사와 손을 잡았다. 아울러 재향군인회와 연계한 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와 폐섬유류 재생 등 글로벌 기업 및 유관 단체, 지자체 등과 협력했다.

최근에는 핀란드 바이오 복합소재 제조사 '스토라엔소'와 네덜란드 스타트업 '파크스바이오머티리얼스'와 협력해 100% 천연물 기반 차세대 바이오플라시틱과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PHA 개발 협약을 맺어 친환경 플라스틱 상용화를 위해 앞장섰다.

◇전 사업장 개선…순환가치 경제 실현 목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탄소중립을 위해 전 사업장을 개선하는 등 친환경적인 노력이 인정받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글로벌 조사기관인 EcoVadis로부터 골드등급을 3년 연속 획득했다.

골드등급은 전체 심사 대상 업체 중 상위 5%에만 부여된다. EcoVadis는 기업 환경, 사회적 영향 등을 평가하는 조사 기관으로 세계 약 175개국, 219개 산업에 있는 약 9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과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을 종합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