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서 1명 실종…호우 위기경보 ‘주의’→‘경계’ 상향

중대본 2단계 발령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이정연 기자|2023/06/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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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가 물에 잠겨 있다./연합
남부지방에 내리는 호우로 전남에서 1명이 실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7일 오후 11시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수준으로 올렸다. 소방청도 호우 경보 확대에 따라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0시 25분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전남 함평군에서 주민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은 수색에 나섰다.

기상청은 28일 아침까지 전남권과 전북남부, 경남권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중대본과 남화영 소방청장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하천·계곡·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에 대해서는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선행 강우에 이은 집중호우로 하천제방 유실, 산사태 도로유실 등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인명피해가 없도록 사전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 우려지역은 홍수위 예 · 경보를 수시 확인하고 위험시 주민 대피를 우선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취약 시간인 새벽에 많은 강우가 예상됨에 따라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소방·경찰 등 긴급 구조 기관 간 원활한 정보 공유 체계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돼 축대 및 옹벽 붕괴, 산사태 등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위험 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 및 위기징후 시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국민께서도 배수로 정비, 지붕 보수, 농사와 관계된 작업 등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제공=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