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법주사서 한국 문화 체험

불교문화사업단 29일~30일 템플스테이 진행
총 21개국 50여명 유학생 단원들 참가

황의중 기자|2023/06/30 15:42
충북 보은 법주사에서 기념촬영하는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제공=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은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보은 법주사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 기획단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주도적으로 문화행사를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전통사찰이라고 생각하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사찰 중 하나인 법주사 템플스테이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총 21개국 50여명의 유학생 단원들이 참가했으며, 법주사 팔상전, 쌍사자석등을 비롯한 문화재 탐방과 싱잉볼 명상, 108배와 연꽃등 만들기 그리고 스님과의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유학생 이자툴라 지백(22세)씨는 "작년에 서울 템플스테이를 혼자 했었는데 이번에는 다같이 참여해서 좋은경험을 한 시간이었고, 한국문화 뿐만아니라 전통 생활방식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예불을 체험했는데 힘이 생겼음을 느끼고 이번 체험이 재미있었고 에너지가 더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미얀마 유학생 쩌쏘(33세)씨는 "미얀마에서 절에서 일주일간 명상을 배운 적이 있었다. 한국 템플스테이는 처음 체험하는데 미얀마도 불교국가라서 왠지 익숙함과 고향같은 느낌이어서 행복했다"면서 "미얀마도 스트레스 받을 때 절에 가는데 한국 사찰은 전통과 역사가 공존하면서 산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모든 자연이 기분을 좋게 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에서 온 유학생 카리모프 수하일리(25세)씨는 "템플스테이라고 하면 사찰에서 잠만 자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스님들뿐 아니라 모두가 국적 종교 나이 상관없이 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 받았고, 연꽃등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었으며, 모두가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장 원명스님은 "템플스테이는 한국불교의 1700년 역사이자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의 정수"라며 "이번 계기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불교 문화에 대한 많이 배우고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법주사 대불 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단원들./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