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총통 선거, 궈타이밍 출마 선언 임박
국민당 탈당 후 무소속 후보 될 듯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3/07/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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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캉(富士康·폭스콘)으로도 불리는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 훙하이정밀의 궈 창업자는 지난 5월 중순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만 해도 결과를 수긍하는 듯한 태도를 줄곧 보여왔다. 하지만 대만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최근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 외로 바닥을 기자 생각을 달리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이 직접 등판, 국민당 필패로 귀결될 결과에 어떻게든 변화를 줘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실제 현재 유력 세 후보들의 지지율 추세를 보면 그의 생각이 아전인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민진당 라이 후보의 경우 무려 35% 전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그 뒤는 놀랍게도 허우 후보가 아닌 제3당인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4)가 달리고 있다. 28%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비한다면 허우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참담하다고 해야 한다. 고작 17%대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주리룬(朱立倫) 주석을 비롯한 국민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궈 창업자로서는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이 향후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예상되는 지지율도 상당히 괜찮다. 허우 후보보다 2%포인트 가량 높은 17% 전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유세 기간 동안 반전의 전기를 잡을 경우 지지율을 대폭 끌어올린 후 당선을 향해 내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충분히 가질 법도 하다. 그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