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태국 방콕서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

김다은, 女육상 100m 첫 국제 대회 출전

정재호 기자|2023/07/09 10:07
우상혁이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피렌체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우상혁은 12일부터 1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벌어지는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에 출전한다. 이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은 15일 펼쳐질 예정이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외치는 우상혁은 이미 방콕에서 훈련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우상혁에게 아시아 대회 1위는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우상혁은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에서 2m30을 넘고 우승한 바 있다. 반면 슬럼프에 빠졌던 2019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2m19로 공동 7위에 그쳤다.

2021년 중국 항저우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에 우상혁의 정상 탈환은 6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인 우상혁은 2021년 8월 1일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한 뒤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2022년 3월에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7월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를 거머쥐었고 올해에도 세계 랭킹 단독 1위(1376점) 및 기록 순위 공동 1위(2m33)를 달리고 있다.

우상혁에게는 사실상 '자신와의 싸움'이 놓여있다. 방콕으로 넘어오기 직전인 7월 3일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강한 빗줄기 속에 2m16을 세 차례 모두 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따라서 우상혁은 태국 방콕에서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은 우상혁을 필두로 대표팀 21명을 출전시킨다. 21명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이다. 이중 한국 여자 100m 최강으로 떠오른 김다은(20·가평군청)은 생애 첫 국제대회를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