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외도의심’ 동거녀 살해미수 50대 기관장 ‘구속’

선박 기관장, 동거녀 외도 문제 말다툼 중 격분 흉기 휘둘러

나현범 기자|2023/07/11 10:20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청사 전경.
자신이 근무하는 선박내 사무실에서 흉기로 동거녀의 목을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50대 피의자가 구속됐다.

1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5시께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부두에 정박 중인 9만 4000톤급 화물선 H호의 기관장 A씨(50대)가 선박을 방문한 동거녀 B씨(40대)에게 다른 남자와 외도한다며 여러 차례 폭행한 뒤 흉기로 피해자의 목을 찔러 살해하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해경은 피의자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유치장에 입감시킨 후 9일 오전 살인미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집행했다.
피해자 B씨는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피의자의 혐의가 중대한 만큼 구체적인 사건 경위 및 추가 범죄혐의점을 조사한 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