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부산서 60대 여성 실종…중대본, 피해상황 신속파악 지시
이정연 기자|2023/07/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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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후 3시 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관 30명 등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원인 조사도 진행중이다.
앞서 오전 9시 3분께도 경기 여주에서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돼 호우 피해가 아니라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경북 상주에서는 토사 붕괴 우려로 1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 대피하고, 나무가 전도돼 3가구가 정전됐다.
부산, 경기 등에서는 도로 24곳이 통제됐고, 서울 27곳 등 하천변 60곳도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3시56분경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만에 재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2일까지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비가 경기도(경기북서부 제외),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에 30~100㎜(많은 곳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150㎜이상) 내린다. 이 밖에 서울·인천, 경기북서부, 강원동해안,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5~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중대본은 밤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연이은 강우로 토사 함수량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산사태 취약 지역을 미리 살펴보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면 사전 대피를 실시하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수도권 등 집중호우에 따른 지시사항을 전파하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기관별 대응상황과 대처계획을 긴급 점검했다.
소방청도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남화영 소방청장)은 신고폭주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확대하고 현장대원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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