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공연 취소, 사과문만으로는 안 돼
전혜원 기자|2023/07/16 12:27
출연 배우들 건강 문제로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기도 하고, 기계 결함으로 뮤지컬이 중단되기도 하며, 배우 사정으로 공연시작 시간이 지연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배우 이해준의 건강 문제로 공연 바로 전날 취소 소식이 알려졌다. 제작사 측에서 사과의 말 외에 별도의 보상은 없어 관객들의 당혹감이 컸다.
공연이 열리는 당일에 취소 공지가 전해진 사례도 있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 관계자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탓이었는데, 문제는 취소 공지가 좀 더 빨리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금전적 손실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었다. 특히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의 경우,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제때 취소하지 못하면서 손해가 컸다.
또한 국내 뮤지컬의 경우 3~4명이 멀티 캐스팅되는 경우도 많으니 한 명의 배우가 펑크를 내더라도 다른 배우로 대체하거나, 언더스터디가 무대에 올라 공연이 취소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