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천국’ 18년 만에 재출시...1900만 글로벌 유저 ‘정조준’
다양한 콘텐츠 탑재해 오는 27일 글로벌 출시
김수정 게임담당 기자|2023/07/18 17:53
방용범 PD. /김수정 기자 |
컴투스는 지난 17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BYC 하이시티에서 미니게임천국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획 의도와 개발 비하인드, 청사진을 밝혔다.
미니게임천국은 2005년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1900만 건을 기록한 컴투스의 대표 IP(지식재산권)로, 오는 27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신작에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다채로운 미니 게임 등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게임과 콘텐츠를 더해 기존 팬들과 새로운 유저 모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방용범 컴투스 개발전략센터 퍼플캣스튜디오 PD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게임빌에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를 개발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는 빅볼 공동 대표이사로서 '사커스피리츠' 개발 총괄 담당했다.
방용범 PD는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신작으로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용범 PD. /컴투스 |
약 18년 만에 재탄생한 만큼 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 방 PD는 이를 '티나지 않는 차별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리즈의 역사와 전통, 과거 향수를 훼손하지 않도록 게임성은 유지하되, 세련미를 더했다"고 부연했다.
원작 속 캐릭터와 배경은 살리고 UI는 현대에 맞게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폰에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게 강점"이라며 "경쟁과 육성보다는 탄탄한 플레이를 내세웠기 때문에 유저들의 피로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피처폰 게임을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서 분명 어려움도 있었다. 첫 번째 난관은 손맛을 살리는 데서 발생했다. 피처폰에는 물리적인 버튼이 있지만, 스마트폰은 모든 것이 터치로 진행되기에 기존의 손맛을 구현해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에 개발진은 스마트폰 햅틱(진동) 기능을 단계별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손맛을 살렸다. 햅틱은 유효 터치에만 발동하도록 설계했다.
두 번째 난관은 게임 진행 속도가 원작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었다. 방 PD는 "화면 크기 차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며 "플레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속도를 많이 올렸고, 장애물 등장 타이밍도 원작보다 빨리 등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론칭 시점에는 13개의 미니 게임과 53명의 캐릭터, 머리와 얼굴, 손에 부착 가능한 460종의 아이템, 79종의 스킨이 함께 출시된다. 이 외 학교 대항전이나 MBTI 대항전, 혈액형 대항전 등 여러 콘셉트의 대항전과 지난해 인턴들이 제작한 미니 게임 '날아날아'가 추후 공개된다.
방용범 PD. /컴투스 |
방 PD는 "원작의 미니 게임뿐만 아니라 신규 미니 게임도 준비 중이고, 두 버전을 교차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2~3개월에 미니 게임을 한 개씩 추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미니 게임은 유저들의 의견을 모아 개발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의견을 어떤 경로로 취합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에 원작 시리즈에 탑재된 미니 게임 중 어떤 것을 신작에 넣을지에 관한 추천부터 받겠다는 계획이다.
미니게임천국의 BM(비즈니스 모델)은 미니 상자와 일반 상자, 천국 상자 3단계로 이뤄져있다. 해당 상자들을 오픈하면 확률에 따라 코스튬, 캐릭터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중복된 캐릭터나 코스튬을 뽑을 시 자동으로 레벨이 올라가고, 이에 맞춰 스킬 레벨도 상승한다.
'붕어빵 타이쿤'이나 '서머너즈 워', '낚시의 신' 등 컬래버 캐릭터들과 히든 도전 과제로 얻을 수 있는 히든 캐릭터들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방 PD는 "캐릭터들은 과금 루트를 거치지 않아도 히든 도전 과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며 "히든 도전 과제 보상에는 미니게임천국 1~5 시리즈의 희귀 BGM도 포함돼있어 유저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출시는 올드 게이머를 향한 헌사"라며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개선할 테니 많은 질타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