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근로자 출퇴근 전용 카드, 편의성 높여 새로 출시

고용부 우정사업본부 마스터카드, 접근성까지 높인 신규 카드 올 4분기 선보이기로 20일 발표

조성준 기자|2023/07/20 11:00
중증장애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출퇴근을 돕기 위해 고용노동부(고용부)와 우정사업본부, 카드사가 힘을 합쳐 선불충전 방식의 전용 체크카드를 새로 선보인다.

고용부와 우정사업본부, 마스터카드 코리아는 20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근로자 출퇴근 전용 카드 신규 출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의 목적은 중증장애인 근로자 출퇴근 교통비 지원 사업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있다. 앞서 사용되던 후불 교통 기능의 기존 전용 카드는 신용도가 낮거나 성년후견제를 이용하는 경우 발급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또 카드 발급 지점이 부족한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발급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올 4분기에 출시될 새 전용카드는 전국 2400여개의 우체국 지점에서 발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터치카드 등 마스터카드사 자체 보유 특허 기술도 무료로 활용돼 편의성까지 높였다.

중증장애인 근로자 출퇴근 비용지원 사업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에게 버스·택시·기차·자가용 주유비 등 출퇴근 비용을 지원해 근로 의욕을 불어넣고 직업생활의 안정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마련됐다. 정신 및 신체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최저임금적용제외인가자와 기초생활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 근로자가 대상으로,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교통실비가 지원된다. 지난해에는 3850명이 지원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대상자 인원이 1만500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고용부는 "앞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정부기관과 민간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우체국 금융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