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개막, 숫자로 풀어본 ‘女축구 전쟁’ 개요

9번째 여자 월드컵, 미국이 4회 우승
2번째 16강 노리는 한국, 25일 콜롬비아전 올인
총 상금 1392억원 놓고 또 한 번의 축구 전쟁

정재호 기자|2023/07/20 13:07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23 출정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20일(한국시간) 개최국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 나라가 출전해 8월 20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콜린 벨(6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독일·콜롬비아·모로코와 함께 H조에 속해 사상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세계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할 이번 월드컵의 전반적인 개요를 숫자로 풀어본다.

*5: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는 '빅5'로 요약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 다섯 나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FIFA 랭킹 1위인 미국은 2011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하는 등 최근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2015년과 2019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은 절반에 가까운 통산 4회 우승(1991·1999년 포함)에 빛난다.
*9: 1991년 시작된 여자 월드컵은 올해 통산 9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여자 월드컵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여자 축구는 10년간 대단히 성장했다"며 "최고의 선수들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25: 25일은 운명의 날이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 콜롬비아전을 25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벌인다. 한국은 우승 후보 독일과 8월 3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콜롬비아와 1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1392: FIFA는 이번 월드컵에 총 상금 1억1000만 달러(약 1392억원)를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끝난 남자 월드컵(카타르 월드컵) 당시 총 상금에 '4분의 1' 수준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총 상금이 4억4000만 달러(약 5568억원)였다.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은 429만 달러(약 54억3000만원원)를 받는다.

*2015: 한국은 8년 전인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지소연(31)과 장슬기(29) 등의 활약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첫 16강 진출을 이룩했다. 하지만 2019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처음 본선에 올랐던 2003년에도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개 대회 만에 다시 본선에 오른 호주·뉴질랜드 대회에서 한국은 16강을 넘어 내심 8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