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개막 ‘새만금 잼버리’, 손님맞이 준비 끝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부지에서 열려
지구촌 154개국 4만3000여 청소년 및 지도자 참여
김현숙 여가부 장관 "역대 가장 성공적인 잼버리가 될 것"

조성준 기자|2023/07/25 16:33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을 일주일 앞둔 25일 오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카우트 대원 복장으로 잼버리 준비 완료와 대회 운영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청소년들의 축제 한마당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새만금 잼버리')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마치고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여가부)의 김현숙 장관 겸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은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만금 잼버리'의 의미와 특징, 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다음달 1~12일 서울 여의도 크기 3배 면적인 8.84㎢의 전용 부지에서 열릴 '새만금 잼버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다.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32년만에 세계잼버리와 다시 인연을 맺은 우리나라는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
전 세계 158개국 4만3232명의 스카우트 청소년 및 지도자가 참여한다. 이 중에는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청소년 29명과 지구 반대편인 우루과이 청소년 33명이 포함됐다. 이들을 위해 조직위원회는 '화랑무예' 등과 같은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모두 57종 174개에 이르는 영지 내·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북 완주의 방탄소년단(BTS)길 방문 등 14개 시·군과 손잡고 역대 처음으로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케이(K) 컬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아이브 등 아이돌 가수 11팀이 나서는 케이팝 콘서트가 문화교류의 날인 다음달 6일 영지내 대집회장에서 펼쳐지고, 떡볶이데이와 김치 담그기 프로그램이 2일과 9일에 각각 진행된다. 이밖에 케이드라마(K-DRAMA)의 대외적 위상을 끌어올린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만들기' 체험 행사도 기획됐다.

한편 100개의 간이펌프시설이 설치돼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폭우를 피할 수 있는 342개의 실내구호소가 마련됐다. 또 무더위에 대비해 1720개의 그늘쉼터와 57개의 안개분사시설도 가동된다. 이밖에 176명의 의료인력이 상주하는 잼버리병원과 영지 인근 5개의 협력병원이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과 치료를 책임질 예정이다.

김 장관은 "1200억원 가까운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지만, 이 보다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