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실적부진 전망에도 목표가 ‘50만원’

손강훈 기자|2023/08/01 10:00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제공=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목표주가는 50만원이 제시됐다. 현재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종목인 만큼 지난 1월 목표주가였던 16만원보다 대폭 상향됐다.

1일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이후 약 7개월만에 나온 리포트에서 목표주가가 212.5% 올랐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로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생산능력(Capa)와 가동률 가이던스를 반영해 2023~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연평균성장률(CAGR) 기존 32~34%로, 동일 구간 평균 가동률을 62%에서 82%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종가기준 상승여력은 22.7%로 평가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아쉬웠다.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2% 증가했으나 컨센서스는 하회했다. KB증권은 전방 수요 부진으로 전동공구용 등 소형 배터리향이 부진했으며 판가하락·출하량 감소로 SK ON향 니켈·코발트·망간(NCM)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3분기의 경우 매출 2.18조원, 영업이익 1418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각각 40%, 0.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광물가격으로 인해 올 2분기처럼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EV향 양극재 출하량 확대 예상되나 원/달러 환율하락 및 판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