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전북 호우 피해 지역 농기계 수리 봉사 지원

6개 기관 및 단체 참여
경운기 등 300여대 수리

이명남 기자|2023/08/02 17:09
전남농기원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익산시 용안면 벼 육묘장에서 농기계 수리 봉사를 펼치고 있다./전남농기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 지역의 침수 농업기계 수리 봉사를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긴급 복구지원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전북 익산시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도로·하천뿐만 아니라, 축사·주택·농작물 등이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업기계의 경우 1만100여 대(2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업기계는 엔진과 차체에 물·흙 등 이물질이 들어가 일반 고장 농업기계에 비해 수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호우 피해 복구 가용자원 현황을 조사한 후 곡성, 구례, 무안, 진도 등 5개 시군과 도내 희망 농업기계 업체가 공동으로 '긴급 복구지원단'을 6개 반 12명으로 편성하고 전북 익산시 등을 중심으로 침수된 농업기계 수거와 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복구지원단은 지난 1일부터 4일간 90여 농가에서 의뢰한 관리기 83대, 경운기 60대 등 고장 난 농업기계 300여 대를 긴급 수리할 계획이다.

경운기 침수 피해를 입은 익산시 용안면 한 농가주는 "주택이 침수되고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진흙을 뒤집어쓴 경운기, 관리기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착잡한 마음이었다"며 "불볕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책임감 있게 수리해 줘 더 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천 전남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장은"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북지역 농업인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농업기계 무상수리 복구 지원을 펼치게 됐다"며 "피해를 당하신 농업인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의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