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MS, 글로벌 시큐리티 동맹…‘Knox’ 키워야 미래 있다
정문경 기자|2023/08/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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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마트 기기를 하나로 묶는 '스마트싱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으로선 추후 발생할 지 모를 '해킹'을 막아내는 기술력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대목 중 하나다. 삼성은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를 통해 관련 위협으로 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10년 전부터 보안 솔루션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해 현재 3만여곳이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MS와 업무용 갤럭시 기기의 보안 강화를 위한 새 솔루션을 도입하는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MS의 클라우드 기반 관리·보안 툴 '인튠'을 갤럭시 기기에 탑재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인튠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재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오프라인 인튠 서비스를 갤럭시 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이다.
오프라인으로 인튠을 제공하게 되면, 실내외 어디서든 네트워크 환경을 벗어난 곳에서도 기존과 다르게 빠른 속도와 높은 보안성을 가진 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 솔루션은 이달 공개를 시작으로 여러 고객사들이 적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MS 클라우드와 인튠의 기능과 결합돼 정교하고 악의적인 공격자들을 막을 수 있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가장 보안을 중시하는 조직이 가능한 최상의 모바일 장치 보호 기능을 갖도록 보장하는 지속적인 혁신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주요 보안 솔루션 전략은 '동맹'이다. 구글, 시스코와 같은 세계 플레이어들과 손잡고 생태계를 조성해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쇄가 안전하고 개방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지만 실제는 정반대"라며 "모바일 보안 위협의 양과 질이 전례 없이 증가함에 따라 게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경로이다. 동맹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따라올 수 없는 보호군을 만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 녹스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 녹스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구글, 네트워크 장비 제조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코 등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강화된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등의 지능형 보안 서비스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손상 방지, 강화된 보안 선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시스코에서 제공하는 오픈로밍은 사용자에게 원활하고 안전한 Wi-Fi 온보딩을 제공한다. 모든 삼성 갤럭시 디바이스는 환경이 허락되는 한 오픈로밍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안전하게 연결한다. 보안이 강화된 하드웨어 처리장치 설계를 위해 퀄컴과 같은 SoC 제공업체와 손을 잡고, 리눅스 체계의 보안 연구 커뮤니티, 교육기관과 모바일 운영자와도 연구하며 협력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커넥팅 보드인 스마트싱스의 해킹 등 잠재적인 보안 위협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녹스 보안 플랫폼을 스마트홈 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