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란히 28-29일 1박 2일 의원 워크숍 개최

이하은 기자|2023/08/08 16:2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여야가 9월 정기국회 및 하반기 정국 운용·총선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29일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각각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강원 원주에서 각각 일정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2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 중구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진행한다. 연찬회에서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오는 28~29일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 통합과 관련해서는 김 직무대행에게, 경제 관련해서는 추 부총리에게 강연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당시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 열린 지난해 연찬회에서는 이지성 작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연찬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김 직무대행과 추 부총리 강연을 듣고, 내년 총선 전 열리는 마지막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상임위원회별 주요 현안 점검, 국정감사 대응, 예산처리 방향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도 오는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원주의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민주당 역시 이번 워크숍에서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당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불체포특권 포기·꼼수탈당 방지 등 혁신안과, 최근 혁신안으로 검토 중인 대의원제 폐지·축소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원제 축소·폐지는 당내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이와 관련해 의원들 사이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워크숍 일정을 알리면서 "워크숍은 통상 정기국회 전 정기국회 대응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이라며 "1박 2일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혁신위 제안도 심도 있게 다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