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부터 키르기스스탄까지’…BC카드, 아시아 영토 넓힌다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해외사업 첫 결실 이후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인니 국책 결제사업 단독파트너로 선정되며 해외 결제망 사업 역량 강화
중국·인니·베트남이어 키르기스스탄에서 4번째 법인 설립 계획
최정아 기자|2023/08/09 18:01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달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에 4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한다. 현지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BCKG(BC CARD Kyrgyzstan)'을 통해 카드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BC카드의 보유 지분은 52.5%로 가장 많고,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갖는다.
BC카드의 중앙아시아 진출은 올해 본격화됐다. 지난 1월 몽골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까지 3개국에서 연달아 국영 결제기관과 결제 인프라 구축 협약을 맺었다. 키르기스스탄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유사 문화권인 '스탄' 국가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에는 현지 포스단말기 1위 사업자인 와이어카드 베트남(Wirecard Vietnam) 지분 100%를 인수해 법인을 설립했다. 단순 단말기 유통사업이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은행, 전자결제 사업자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BC카드 해외법인 3곳은 아직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BC카드의 인도네시아 법인과 베트남 법인의 올 1분기 순손실은 각각 4억원, 1억원이다. 개인영업을 영위하는 다른 카드사와 달리 현지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영업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란 설명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도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 기술력과 노하우를 수출해 BC카드만의 '금융 실크로드'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