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역사적 회담될 것”

백악관 NSC 조정관 "바이든, 한미일 정상회의서 역사적 대화 고대"
"캠프 데이비드, 역사적 장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캠프 데이비드에 첫 정상 초청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가능성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3/08/10 09:13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미국 백악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역사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정상회의가 백악관 등이 아닌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캠프 데이비드는 정상 간 만남과 중요한 외교 정책 대화가 오가는 역사적 장소"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모시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서의 한·미·일 3국 관계 중요성과 관련해 역사적 의미(proportions)의 대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한·일 양국이 좀 더 긴밀한 양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한테도, 그들한테도, 역내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행사에서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면서 "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국, 일본과 행사를 개최한다"면서 "그들은 화해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 20일 취임 후 30여 차례 캠프 데이비드를 찾았으나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다자 정상회의 참석 계기가 아니라 별도로 개최되는 첫 한·미·일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이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연례 3국 정상회의로 정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이번 회의의 의제나 발표 내용과 관련, "예고할 것은 없다"며 "논의할 내용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캠프 데이비드는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으며 미국 대통령 및 가족의 휴식, 대통령과 핵심 참모 간 국정운영 논의, 정상외교 무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