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제 31대 대한적십자사 신임회장 “봉사자 소명의식으로 인도주의 활동에 최선 다할 것”
17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취임식 개최
혈액수급체계 개선·적십자회비 체계화·남북관계 개선" 의지
오세훈 시장 "김 신임 회장 취임으로 선한 영향력 발휘될 것"
이서연 기자|2023/08/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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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대한적십자사 신임 회장에 선출된 김철수 회장은 17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전날 적십자 명예회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인준을 받았으며, 3년간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를 수행한다.
1944년 전북 김제 출생인 김 회장은 1976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김철수내과를 개원하며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개인 의원으로 시작한 병원을 대형 민간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킨 의료경영인이자 40년 넘게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돌본 봉사자로 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김 회장은 지난 47년간 환자를 진료한 내과 의사로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세계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를 개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봉사원, 헌혈자, 후원자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대한적십자사의 일원으로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사회 각 분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운동의 일원으로서 '7대 기본원칙'인 인도·공평·중립·독립·자발적봉사·단일·보편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김 회장은 먼저 혈액사업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해 헌혈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헌혈수급 체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헌혈인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어 적십자회비와 모금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국민들이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현안을 풀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 각계각층의 전문가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임직원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한적십자사를 미래 지향적인 조직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조직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20만여 명의 봉사원과 RCY 단원, 3백만 명의 헌혈자 그리고 500만 명의 후원자가 계시기에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이 지속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권성동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김도읍 국회의원, 송석준 국회의원, 김수흥 국회의원, 노영호 국회의원, 최재형 국회의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 장대식 Net Zero 2050 기후재단 이사장 등 정부 및 정·재계 인사와 신희영 전임 회장을 비롯한 한적 전·현직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