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만난 인요한 교수 “미국에서 타협은 ‘내어주고 이기는 것’, 한국도 고쳐야”
23일 국민의힘 최대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 무대 올라
'선진국으로 가는 길-우리가 잃어버린 1%' 주제로 강연
박지은 기자|2023/08/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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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강연자로 나서 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인이 고쳐야 할 단점으로 서로 타협을 못하는 점을 꼽은 것이다. 인 교수는 이날 '선진국으로 가는 길-우리가 잃어버린 1%'를 주제로 한국인의 단점과 장점, 선진국으로 도약한 이유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그가 지켜본 한국인이 버려야 할 또 다른 특성은 '배타성'이다. 인 교수는 적장이 쓴 책을 4번이나 읽고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국인은 미워하면 배제한다. 하지만 미워해도 상대방의 책을 읽어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협하지 않는 정치를 바라보는 걱정어린 마음도 드러냈다. 인 교수는 ""최근에 굉장히 걱정이 된다. 이룬게 많고 기적을 만들어냈는데 요즘 돌아가는 게 영 그렇다. 특히 국회가 좀 그렇다"며 "이 불은 꺼지면 안 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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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공감 강연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80명과 원외 인사들이 참석해 북적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예산안 당정협의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끝까지 강연을 들었다.
김 대표는 인 교수를 소개하는 인사말에서 "인요한 박사님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까지 대한민국 역사에 업적을 남긴 외국인 '톱'이 아닐까 싶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경험을 소중하게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인요한 박사님은 박근혜 대통령 선거 때도 많이 도와주셨고, 당이 어려울 때 함께해주셨던 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