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AI 물류 영상 솔루션 개발…업계 최초 지능형 CCTV 도입

한화비전과 업무협약…곤지암 허브에 지능형 CCTV 도입

김한슬 기자|2023/08/24 09:56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왼쪽)과 김기철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물류 최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지능형 CCTV를 도입한다. 나아가 물류 분야에도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한화비전과 'Eagle Eye(이글아이) 개발과 물류 최적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물류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는 물류 영상 솔루션 'Eagle Eye(이글아이)'를 공동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현장 곳곳의 지능형 CCTV를 원격으로 연결해 AI가 실시간으로 현장의 위험 요소를 감지할 수 있다. 또 지능형 CCTV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하나의 시스템으로 재난, 시설물, 고객 서비스 등 택배 터미널 내 여러 분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택배 터미널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 지능형 CCTV를 우선 설치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CCTV를 활용해 안전관리자의 육안으로 모니터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지능형 CCTV를 도입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한화비전은 국내 1위 영상보안 기업으로, 오랜 기간 대규모로 확보한 AI 학습 데이터와 기술을 제공한다.

지능형 CCTV는 최대 4K 해상도의 고화질은 물론, 적외선 기능으로 야간에도 30m 떨어진 곳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불꽃, 연기와 같은 화재 요소나 안전모, 안전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를 인식해 자동 경고 방송을 보낸다. 작업자가 쓰러져 있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해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두 회사는 향후 바코드 인식 기술이 내장된 CCTV를 개발해 택배 화물에 대한 추적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운송장 정보를 AI에 학습시켜 방대한 CCTV 영상 속에 택배 상자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몇 초 안에 자동으로 해당 영상을 찾을 수 있어 고객 대응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지능형 CCTV를 통해 신속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과거 패턴 분석을 통한 안전 예방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AI를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물론, 이를 활용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 가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