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신환 ‘광진을’ 당협위원장 내정…‘용인병’ 고석 변호사

국민의힘 조강특위
사고당협 10여곳 인선

박지은 기자|2023/08/24 23:39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왼쪽)과 고석 변호사/페이스북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고석 변호사는 '용인시병'에 내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36곳의 사고당협 가운데 10여 곳의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모는 서울 9곳·인천 3곳·경기 14곳 등 수도권 26곳을 포함해 모두 3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10여 곳만 선정됐다. 남은 지역은 향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인재영입,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사고당협으로 분류돼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 하영제 의원의 지역구 관련 논의는 이날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광진을에 내정된 오 전 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제19~20대 서울 관악구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광진을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 시장은 고 의원에게 패했다.

경기 용인병 당협위원장은 고석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며 연수원 동기다. 국민의힘 중앙당 법률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역 대결'로 주목 받았던 서울 마포갑은 보류됐다. 마포갑에 도전장을 낸 현역은 최승재 의원과 이용호 의원이다.


정치권에서는 마포갑 보류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을 염두한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강 수석은 과거 마포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마포갑의 현역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지만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 김민수 대변인이 지원한 경기 성남 분당을,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원한 서울 서대문을도 보류 지역이 됐다. 김성태 전 의원이 신청해 주목을 받은 서울 강서을은 조강특위에서 더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진호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결 내용대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려 한다. 10여 곳을 확정 의결하고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당협위원장 선정 기준이 무엇이었느냐'고 묻는 질문에 "당선 가능성"이라며 "지역 인지도 등을 가장 중심으로 두고 살폈다"고 답했다.

한편 조강특위가 내정한 당협위원장 후보는 오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