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에 주목받는 ‘기후변화 ETF’
손강훈 기자|2023/08/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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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상장된 기후변화 관련 ETF는 총 5종으로 이들 ETF의 7월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2%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기술혁신 관련 기업들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후변화 ETF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ETF는 올해 들어 급등한 2차전지주의 상승 랠리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올 여름 가장 핫한 ETF로 자리잡았다. 기후변화 ETF는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는데,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국내 상장된 기후변화 ETF 5종은 모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기업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갈수록 기후변화 ETF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하는 2차전지 기업들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사업에, 현대차가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를 견인해 온 2차전지 관련주가 다소 하락세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2차전지에대한 투심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2차전지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신규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상장 당일에만 개인 순매수 378억원을 기록하며, 16년만에 국내 ETF 역사상 상장일 개인 순매수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소재 기업들, 그중에서도 양극재 기업들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해서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아직 8%에 불과하기에 한국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성장 또한 아직 초입 단계로 장기 성장의 미래는 밝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