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내년 총선 수도권 ‘조커’ 될까…“현재는 국토부 업무에 전념”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

박지은 기자|2023/08/28 18:2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현재는 국토교통부 업무에 전념하고 최대 성과를 내 국정 동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기울이려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일정이나 구도를 짜는 것은 정당이 할 일"이라며 "제가 현재 정당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니 제가 언급할 범위를 넘어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24일 친윤(친윤석열)계 외곽 모임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행사에 발제자로 나서 차기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가 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점을 염두한 듯 조심스러운 답변이다.
원 장관은 "국토부 장관으로서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안정, 교통 발전 등 민생에 와닿는 정책과 사업을 잘 해내서 정부 지지도가 올라가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제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것이 장관으로서 본분이기도 하고, 정부와 국토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날 연찬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분임 토의와 관련, "서울-양평 고속도로도 정쟁 때문에 정상적으로 못 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정쟁이라는 프레임을 벗겨낼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업의 전반적인 카르텔을 어떻게 깨뜨릴지 등도 당정이 함께 결론을 내야 한다"며 "국토위 현안과 관련해 국정 성과와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논의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원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숙 전 의원 등 높은 인지도를 갖춘 인물들을 수도권 선거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