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과학 공유 등 바이오산업 미래 조망…GBC 2023 30일 개막
식약처, '바이오 미래 : 혁신과 동행' 주제로 포럼·워크숍 등
지환혁 기자|2023/08/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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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를 개최한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이한 GBC는 '바이오의 미래: 혁신과 동행'을 주제로 기조·특별 강연부터, 포럼·워크숍·연계 행사 등이 이어진다. 개회식에는 권오상 식약처 차장과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을 비롯해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전혜숙 국회의원, 백종헌 국회의원, 손지훈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식약처는 올해 GBC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의 인·허가 규제과학 정책 등의 공유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식약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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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 강연에서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RWE기반 임상연구: 새로운 데이터 사이언스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했다. 황 대표는 "의료, 디지털헬스케어, 제약, 바이오 등의 산업이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혹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데이터를 기술적·정책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식약처를 포함한 규제기관이 데이터 활용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견제와 퍼실리테이팅 할 수 있는 규제를 구축해내느냐가 의료데이터 분야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키코 나카타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규제조화와 의존: 품질 보증된 의료제품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협력적 접근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나카타니 WHO 사무차장 "규제기관간 교류가 필요하다. 고소득 국가의 규제당국에서는 중저소득 국가의 규제 당국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과학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규제를 통해 보건의료 제품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하지 못한 제품이 시장에 들어와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 즉 규제기관, 제조사, 민간부분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과 파트너십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테판 프링스 로슈 의학부 글로벌 총괄, 존 치엔 웨이 림 듀크 싱가포르 국립의과대학 규제우수센터 센터장, 리처드 헤치트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과 규제,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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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 혁신 미래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미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기술 포럼'과 혁신의료기기 수출지원을 위해 주요국 규제 동향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혁신의료기기 포럼'이 처음 개최된다.
이 외에도 식약처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에콰도르, 콜롬비아, 브라질, 일본, 베트남, 필리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규제기관 담당자와 기업 간 1대1 미팅도 마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해외 규제당국 전문가와 심층토론·워크숍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규제기관으로서 식약처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기업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공유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든든하게 지키는 규제혁신과 산업계를 단단하게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을 적극 추진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규제를 선도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