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돕자” 與 의원들, 수산물 추석선물 릴레이 동참

윤재옥 원내대표 아이디어로 시작
與 의원들, 수산물 소비촉진 앞장

박지은 기자|2023/08/31 17:20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물잔으로 건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수산물 괴담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어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의 내수 시장 활성화 노력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추석 명절맞이 농수축산물 소비 장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게재했다. 윤 원내대표는 '추석 선물은 우리 농수축산물로'라고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이 올 추석 농수축산물 소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김영식·이인선·안병길 의원 등 원내 부대표단은 물론, 박정하·이주환·신원식·윤주경·김형동 의원 등이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산시장 방문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윤한홍·하태경 의원 등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까지도 회 먹는 사진을 본인 페북(페이스북)에 올리는 민주당 의원은 한 명도 없다"며 "이번 추석에는 우리 수산물 많이 먹자. 민주당 의원들도 적극 동참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8~29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각 상임위 별로 인근 횟집을 찾아 오찬을 즐기기도 했다. 당 지도부 역시 유정복 인천시장, 배준영 의원 등과 연안부두로 이동해 횟집에서 식사했다. 윤 원내대표는 횟집 오찬에서 "우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을 '이제 그만해도 된다'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석선물은 우리 농축산물로' 피켓을 들고 있다./페이스북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은 윤 원내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가 본격화된 지난 5~7월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을 우려해 원내 지도부와 각 상임위 간사들에게 수산시장을 찾길 권했다. 원내 지도부와 각 상임위 위원들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도 노량진과 가락동 수산시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수협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겠다고 먼저 명칭을 제안한 것을 보면 얼마나 국민 수산물 소비 심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 잘 알 수 있다"며 "핵 폐수·핵 쓰레기라는 용어를 쓰는 민주당은 반일이 곧 정의이며 후쿠시마 처리수는 악의 산물이란 광적인 믿음 때문에 수산업계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