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뜨겁지만…‘줍줍’ 아파트도 양극화
주택 수요 회복세에 무순위 청약·임의 공급 물량 쏟아져
고분양가·'나홀로 단지 등 미분양 가능성
정아름 기자|2023/09/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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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경기·인천·충북·전북 등지에서 총 6개 분양 단지가 무순위 청약이나 임의 공급 청약 물량을 내놓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경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무순위 청약(줍줍)을 진행했다. 줍줍 물량은 △39㎡ 15가구 △84㎡A 10가구 △84㎡B 2가구 등 총 27가구다.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계약을 마친 뒤 남은 물량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12억원을 넘겨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길동 '강동 중앙하이츠시티'가 21가구에 대해 임의공급에 나선다. 2021년 12월 청약 접수 당시 전 가구가 순위 내 마감했다. 하지만 계약 단계에서 물량이 남아 입주자 모집이 약 1년 9개월로 길어지고 있다.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지 1년을 넘긴 다른 단지들도 줍줍 물량을 내놓고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166가구 중 37가구를 임의 공급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송도 하늘채 아이비원' 89가구가 임의 공급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가 55가구에 대해 임의 공급을 실시한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줍줍 청약시장도 양극화하고 있다"며 "가격(분양가) 경쟁력을 지녔거나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단지에서 나오는 줍줍 물량은 쉽게 분양 마감되겠지만, 나홀로 단지와 분양가가 비싼 곳은 미분양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